거래 끊긴지 오래...집값은 언제까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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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끊긴지 오래...집값은 언제까지 오를까?
  • 도시일보
  • 승인 2021.08.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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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는 '뚝' 집값은 '쑥'…서울 아파트값 상승 기조 언제까지?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청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세금과 대출 등 초강력 규제도 소용없었다. 일부 단지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거래 절벽 속 집값 상승 기조'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값은 그야말고 고공행진 중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경제 수장들의 집값 경고와 추격 매수 자제 호소에도 오름폭은 최근까지 계속됐다.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특히 주택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불균형이 심해지고 있으나, 정부가 추가로 내놓을 만한 뚜렷한 대책이 없다 보니 지금의 집값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기준(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0.18%를 기록했다. 전주(0.19%) 대비 0.01%p(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북에선 노원구(0.35%→0.35%)가 정비사업 기대감이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상계·하계·공릉동 중소형 위주로, 도봉구(0.27%→0.26%)는 창·쌍문동, 중랑구(0.19%→0.19%)는 면목·상봉동 등 중저가, 마포구(0.16%→0.16%)는 성산·용강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에선 서초구(0.18%→0.19%)가 반포동 신축이나 서초동 재건축, 강남구(0.20%→0.19%)는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송파구(0.18%→0.18%)는 신천·방이동 재건축이나 잠실동 인기 단지, 강동구(0.16%→0.16%)는 고덕·암사·명일동 위주로 올랐다. 영등포구(0.21%→0.21%)는 당산·문래동, 강서구(0.20%→0.21%)는 마곡지구와 방화·가양동 위주로 상승했다.

그에 비해 서울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급감한 모양새였다. 주택 거래량 통계를 살펴보면 서울 주택 거래량은 1만 1721건으로 집계되며 전달 대비 10.8%, 지난 해 동원 대비 39.8%로 감소했다.  

주택 거래량이 줄어든 대신 증여는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간 아파트 거래 현황(신고일자 기준)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증여는 1698건으로, 전달(1261건) 대비 1.3배 증가했다. 

지난 6월1일부터 기존 최고 65%였던 다주택자 양도세율이 최고 75%로 늘리는 양도세 중과를 시행하기 전 증여가 증가한 뒤 시행 이후부터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더 늘어났다. 양도세 중과 이후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정부의 예상이 빗나갔다.

사실상 모든 부동산 거래를 규제할 수 있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에도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들이 잇따르고 있으며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도 치솟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는 다시 강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번 주(19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7.7로, 전주(105.1) 대비 2.6p 상승했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수급불균형에 따른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주택 수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정부 정책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부동산시장에 불안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책 발표될 때마다 집값이 일시적인 안정세를 보이다 다시 급등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규제에 내성이 생겼고, 규제가 강할수록 집값이 급등했다는 '학습효과'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하반기에 신규 공급 물량이 줄어든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입주 예정인 서울 아파트는 1만3023가구다. 이는 2019년 하반기(2만3989가구), 2020년 하반기(2만2786가구)와 비교하면 1만 가구 이상 감소한 물량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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