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한다' 겁주고 '사전청약' 풀어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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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한다' 겁주고 '사전청약' 풀어도 고공행진
  • 도시일보
  • 승인 2021.08.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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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한다' 겁주고, '사전청약' 풀어도…갈수록 치솟는 집값

매일같이 치솟는 집값에 대한 기사가 배출된다.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집값 고점 경고 발언을 해왔지만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집값의 고공행진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오히려 더 가파른 속도로 치솟고 있다고 보여질 정도이다. 

정부의 '겁주기'에도 무색하게 시장 매수 심리는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는 셈이다. 이제 집값은 통제 불능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물량을 계속 늘리고 있는 사전청약도 집값 안정에는 약발을 발휘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다만 부동산시장 최대 변수로 꼽히는 금리인상의 타이밍과 강도에 따라 불붙은 집값이 잡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은 0.20% 상승했고, 경기는 0.49% 올랐다. 경기 역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경기는 광역급행철도(GTX)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고 있고, 서울은 외곽 중저가 단지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의 전망도 "더 오를 것"이라는 쪽에 무게중심이 쏠려 있다. 국토부 산하 국책연구원인 국토연구원의 7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45.7을 기록해 전달(141.6) 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것으로 기준선(100)을 넘으면 집값 상승이 계속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인천계양 등 3기신도시와 수도권 공공택지에 대한 사전청약에 돌입하는 한편 올해 사전청약 물량도 종전 3만 가구에서 3만2000가구로 2000가구 더 늘리기로 했다.

아파트 공급 시기를 1~2년가량 앞당기는 '사전청약' 카드를 꺼낸 것은 집값을 잡기 위한 것인데 현재까지의 결과만 놓고 보면 기존주택 매매수요를 꺾지 못한 셈이다. 정부는 10~12월에 나머지 2만8000여 가구의 물량을 대거 쏟아낼 예정이다.

정부는 또 지난 12일 경기 남양주시 군부대를 이전해 3200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공급 확대를 통한 시장 심리 안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사전청약을 통해 초과 수요를 잠재우기 역부족인데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전세난 까지 겹치면서 실수요자 주거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향후 집값에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가계부채 증가과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 부담이 커져 투자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과열된 주택시장이 차츰 안정세를 찾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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