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절벽,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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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절벽,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까?
  • 도시일보
  • 승인 2021.11.0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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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절벽 '현실화'…집값 하락으로 이어질까?

현재 전국의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다. 사실상 '거래 절벽' 현상이다. 

"전화 상담은 간간이 있는데, 거래는 사실상 끊겼어요."

서울 동작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생각하는 집값의 차이가 크다"고 전하며 "매물이 조금 나와 있지만, 지난 일주일 동안 거래는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와도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의 부동산 수요자들은 부동산 '거래 절벽' 현상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지 눈 여겨보고 있는 상황이다. 

아파트 거래량은 부동산 가격의 선행지표다. 통상적으로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집값이 상승하고, 반대로 감소하면 하락 신호로 여겨진다. 하지만 올해 들어 거래량이 급감했으나, 집값이 되레 상승하는 비정상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일정 호가 이하로 팔지 않겠다는 집주인과 집값이 하락하면 매수에 나서겠다는 매수 대기자간 팽팽한 줄다리기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시세보다 수억원 떨어진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가 하면, 또 다른 지역에서는 신고가를 경신하는 거래가 성사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1223건(지난 2일 기준)으로 집계되며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난 1월(5797건)에 비해서는 약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들어 매매량은 감소세로 들어섰다. ▲1월 5797건 ▲2월 3875건 ▲3월 3790건 ▲4월 3669건 ▲5월 4900건 ▲6월 3944건 ▲7월 4701건 ▲8월4191건 ▲9월 2690건 ▲10월 1223건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있는 것.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발표와 금리인상 우려,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관망세 짙어지고 있다"며 "거래활동이 감소하며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량 감소가 매매가 하락으로도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주택시장에선 대출 규제 등 정부의 부동산 잇단 규제에 따른 집값 하락의 전조 증상이라는 의견과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도가 반영된 일시적 조정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집값 하락으로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여전히 강남권에선 재건축 단지와 외곽지역 중저가 단지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인상과 정부의 추가 대출 규제 예고 등이 집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불균형이 여전하고, 3기 신도시의 실제 공급까지 최소 5년 이상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집값이 단기간에 하락 국면으로 전환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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