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드라마 '연모' 박은빈이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다시 궁으로 돌아와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22일 공개된 '연모'에서는 혜종(이필모 분)이 승하하고 내관이 대전 지붕 위에서 용포를 날리며 "상위복"을 외치고, 왕실 사람들과 대소신료들이 상복 차림으로 자리한다.
지난 12회에서 한기재(윤제문 분)는 강화도로 귀양을 떠나는 폐세자 이휘(박은빈 분)의 행렬을 정석조(배수빈 분)에게 맡긴다. 한기재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테니 소식을 받으면 바로 저하를 모시고 오라"고 명했고, 이는 한기재가 역모를 계획했다는 걸 짐작케 했다. 또한, 한기재의 "너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 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라는 말이 시청자들에게 의미심장하게 남은 바 있다.
앞서 혜종은 휘의 폐위를 결정하기 전 '여자'로 살길 바래 미리 은신처를 마련해뒀었다. 휘 역시 아버지의 뜻에 따라 도피했지만, 혜종의 승하에 휘도 다시 입궁한다.
공개된 스틸컷에서는 상복 차림의 휘가 아버지의 관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쏟아낸다. 휘는 "아바마마는 내가 죽였다"며 자신을 왕위에 앉히기 위해 외조부 한기재가 벌인 역모를 짐작하는 모습인 것.
혜종에게 후계를 이을 제헌대군(차성제 분)이 있는 만큼 한기재의 계획대로 휘는 왕위에 오르며 또한번의 풍파가 휘몰아치는 전개를 선보였다.
휘는 궐을 떠나고 나서야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되고 크나큰 슬픔에 빠진다. 드디어 '여자'로 살고자 했던 그가 혜종의 죽음으로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