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현 소설집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 출간
상태바
송지현 소설집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 출간
  • 도시일보
  • 승인 2021.12.01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지현, 2년만의 소설집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 출간

작가 송지현의 두번째 소설집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문학동네)의 출간 소식이 전해졌다. 

유머러스한 문체로 오늘날 20~30대 모습을 그려내는 작가 송지현의 이번 소설집은 '이를테면 에필로그의 방식으로' 이후 2년 만에 펴내는 소설집으로 표제작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은 현대문학상 후보작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소설의 화자들은 대개 사진을 찍거나 글을 쓰는 등 예술 계통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이다. 미래가 낙관적이라고 할 수만은 없지만 인물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유연하게 넘길 줄 안다.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의 주인공 '나'는 인디 밴드 활동을 하다 앨범이 망하고 고시원에서 지내던 중 이모에게서 연락을 받는다. 

한 달 뒤에 유럽 여행을 갈 예정인데 그동안 자신이 운영하는 뜨개방을 봐달라는 이모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나는 잠시 망설이지만 이내 고시원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간다. 

할일 없이 동네를 돌아다니던 어느 날, 나는 한 상가에 자리한 핫도그가게에 들어선다. 또래로 보이는 사장이 튀겨준 핫도그는 그저 그런 맛이어서 나는 가게가 망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이상하게 그가 신경 쓰인다. 

그리고 그가 뜨개질을 배우고 싶다고 뜨개방을 방문하면서 나의 귀향 생활은 예상치 못한 생기를 머금고 흘러간다.

이 소설의 인물이 인상적인 점은 스스로가 망했다고 생각할 때조차 자기 세계에 갇히지 않고 다른 누군가와 관계를 맺어나간다는 것이다. 

수록작 9편은 여러 지면을 통해 발표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송지현 작가를 향한 문단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보이후드 팝' 투어스, 데뷔 앨범 40만장 넘겨
  • 활짝 핀 벚꽃 '찰칵'
  • 장흥 하늘빛수목원 튤립축제 4월5일 개막
  • 서울대공원, 내달 5~7일 벚꽃축제 진행
  • 4월 아파트 분양... 전년比 2배 넘게 증가
  • 노란 물결 속 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