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끝났다? 콧대 높던 의왕·안양 아파트값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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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끝났다? 콧대 높던 의왕·안양 아파트값 무너져
  • 도시일보
  • 승인 2022.01.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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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호재 끝"…콧대 높던 의왕·안양 아파트값 떨어졌다 

치솟기만 했던 집값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급등한 경기·인천 등 서울 외곽지역의 집값이 최근들어 기존 거래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어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이후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어요."

경기 의왕시 의왕내손e편한세상 단지 내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 대기자들이 집값이 더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어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1~2억원의 호가를 낮춘 급매물 일부를 제외하면 사실상 거래가 끊겼다", "매수·매도 문의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의왕, 안양, 시흥 등에서 가격 하락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나머지 지역도 여파가 전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지난 한 해 아파트값이 38.56% 급등하며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의왕지역에서 호가를 1~2억원 낮춘 급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강도 높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데다,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 등으로 서울의 대체 주거지로 꼽혔던 경기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실거래가가 30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본격적인 하락세로 전환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오는 3월 대선을 변곡점으로 집값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1%로, 전주(0.03%)대비 0.02%p(포인트) 축소됐다. 경기는 전주 0.02%에서 0.01%로 둔화됐고, 인천도 0.06%에서 0.04%로 상승 폭이 줄었다.

경기지역 아파트값 하락세가 확산됐다. 안양시(-0.01%)와 군포시(-0.03%), 수원시(-0.02%) 의왕시(-0.01%)와 시흥시(-0.04%), 화성시(-0.02%), 하남시(-0.06%)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0.02% 반짝 상승했던 의정부시(-0.02%)도 다시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체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경기지역 상승 폭이 축소됐다"며 "45개 시·구 중 수원 장안구 등 9곳이 하락 전환했고, 하남시 등 6곳이 하락세를 유지, 용인 수지구 등 3곳은 보합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경기지역의 집값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하며 3월 대선을 앞두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커지면서 당분간 집값이 숨고르기 양상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가격이 급등한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열기가 식고 있다"며 "대선 전까지 경기 일부지역에서 집값이 조정되고, 대선 결과에 따라 향후 집값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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