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줄 모르고 오르기만 했던 강남 집값 상승이 멈췄다. 탈서울 행렬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혜를 입고 급등했던 경기와 인천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은 1월 마지막 주(3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매매와 전세가격 모두 0.00%로 보합세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나타낸 것은 2019년 9월 셋째 주 보합세를 띤 이후 약 2년4개월(124주) 만이다.
강남·서초·송파구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고, 수도권(0.00%→-0.02%)은 약 2년 반(132주)만에 하락장에 접어들었다.
서울 집값 하락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전문가들은 강북을 중심으로 서울 하락폭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으며 이에 강남 집값이 보합된 것이라 내다봤다.
서울(-0.01%→-0.01%) 25개구 중 상승세를 나타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19개구가 하락, 6개구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0.02%→-0.03%)가 길음·종암동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노원구(-0.03%→-0.03%)는 상계·중계동 대단지, 강북구(-0.03%→-0.02%)는 미아동 중심으로 하락하며 강북14개구의 하락폭이 전주 0.01%에서 0.02%로 확대됐다.
강남구(0.01%→0.00%)는 일원·대치동 위주로 호가보다 낮은 급매물이 거래되며, 서초(0.01%→0.00%)와 송파(0.00%→0.00%)는 일부 인기단지는 상승했지만 그 외 단지는 하락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강동(-0.01%→-0.02%)과 영등포(0.01%→-0.01%)·강서구(0.01%→-0.01%) 등은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 거래되며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통화긴축 예정에 따른 우려와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감소하며 서울 대부분 지역이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승세가 지속되던 강남3구도 보합 전환되며 서울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집값하락은 2년 반만의 일이다.
서울과 경기(0.00%→-0.03%), 인천(0.02%→-0.04%)이 모두 하락세를 띠며 수도권은 2019년 7월 넷째 주 하락 이후 약 2년6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경기와 인천 모두 2019년 8월 셋째 주 이후 약 2년5개월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