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발품 팔아요" 앱으로 집 구하는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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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발품 팔아요" 앱으로 집 구하는 시대 열렸다
  • 도시일보
  • 승인 2022.02.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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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으로 집 구하는 MZ세대…발품 대신 손품 시대

"부동산 끼고 거래하면 갑자기 중개인이 법정중개 수수료보다 더 큰 액수의 수수료를 부르기도 하는데 어플 통해서 하니 더 편하고 혜택도 많았어요."

최근 부동산(Property)에 기술(Technology)를 결합한 '프롭테크(Proptech)' 기업들이 MZ세대의 수요를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에서 제공하는 어플을 이용하여 직접 발품을 팔지 않고도 매물을 찾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어플에서는 새로운 분양정보와 방문자 분석, 3D 일조량 분석 등 신기한 기능은 물론 중개수수료 반값 서비스 등 매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가상현실(VR)·메타버스 등 신기술도 도입되고 있어 프롭테크 산업의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 어플 이용자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집토스'라는 어플은 지난 2016년 서비스 출시 이후 4년 만에 누적거래금 8000억원을 달성했는데, 지난해에는 한 해에만 8000억원대를 넘은 것이다. 지난해 누적 상담수는 약 5만1000건이었으며, 계약 수도 전년 대비 1.8배 늘었다.

집토스 측은 서울 대학가 밀집 지역 19곳에 집토스 직영부동산을 운영하며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연계, 주 타깃층인 2030 임차인과 접점을 만들고 임대인과 신뢰관계를 구축한 것이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기존 공인중개업소 이용시 발생하는 중개 수수료 부담도 프롭테크 시장에 반사이익으로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집 내놓을 때 중개수수료 0원, 구할 때 수수료 반값'을 내세운 프롭테크 스타트업 '다윈중개'는 지난해 8월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 이후 7개월 만에 누적 매물수가 1만2000건에서 4만 건으로 3.5배 증가했으며, 누적회원도 2만 명에서 10만 명으로 5배 증가했다.

또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5만 명에서 25만 명으로 5배 증가했으며, 공인중개사 회원도 800명에서 2000명으로 2.5배 늘어났다. 다윈중개는 인공지능 기반 아파트 추천, 재건축 사업성 및 개발호재 분석 등 IT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파트 전문 중개 플랫폼 '우대빵'도 반값 중개수수료를 내세워 지난 2020년 5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5000억원 이상의 누적 거래금액을 달성했고 누적 매물 수도 1만 9000건을 넘었다. 우대빵의 성장에는 가계약 관리, 정산 관리 등 중개 및 협업에 필요한 업무를 하나의 관리자 시스템으로 제공하는 등 차별화 전략도 한 몫 했다.

프롭테크 업계의 선두주자인 '직방'은 단순 부동산 중개업무에서 벗어나 부동산 투자, 스마트홈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직방은 경쟁 플랫폼이었던 '호갱노노'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대기업인 삼성SDS의 IoT(사물인터넷) 사업 부문까지 인수해 화제가 됐다.

직방은 지난해 3D기술과 VR을 이용해 단지 내 각 호에서 바라보는 전경, 일조량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또 메타버스 협업 툴인 '메타폴리스(Metapolis)'를 자체 개발해 전 직원이 메타버스로 출근하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프롭테크 업체들이 다양한 기술력을 토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부동산 중개업소들과의 상권 침해 문제는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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