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우주강국 실감" 관람객 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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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우주강국 실감" 관람객 환호성
  • 도시일보
  • 승인 2022.06.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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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누리호, 우주강국 실감" 발사 관람객 환호성

 

"힘차게 날아 오른 누리호를 보며 세계 우주 강국 반열에 오른 것 같아 가슴 벅찹니다."

순수 국산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힘차게 날아오르자 인근 우주발사전망대에선 박수 소리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시뻘건 화염을 내뿜으며 솟구친 누리호가 이내 한줄기 빛이 돼 푸른 하늘로 날아 오르자, 관람객들은 '와', '순식간이네', '힘차네', '무지 빠르다', '잘 올라간다' 등의 탄성을 질렀다.

오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관람객들은 전망대 야외 주차장, 인근 남열해돋이해수욕장, 해안도로 갓길 등지에 저마다 '관람 명당'에 자리를 잡고 발사 광경을 바라봤다. 


누리호의 발사 궤적을 따라 관람객들의 시선도 일제히 지평선에서 하늘 높은 곳까지 향했다. 우주 강국에 성큼 다가선 역사적 장면을 오래 간직하고자 카메라와 휴대전화 등으로 촬영하는 관람객도 많았다. 

쌍안경으로 발사 준비 단계부터 지켜보던 한 관람객은 들뜬 표정으로 '와', '신기하네' 등을 연신 외쳤다. 

누리호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한 아이들은 고개를 한참 든 채 하늘만 쳐다봤다.

전망대 곳곳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서는 발사 실황 중계 방송이 흘러나왔다. 관람객들은 누리호가 시선에서 사라진 직후 전광판 앞에 삼삼오오 모여 발사 성공을 염원했다.

방송에서 '정상 비행 중', '목표 고도 700㎞ 도달', '위성 모사체 분리' 등 반가운 소식을 전하자 관람객들은 이따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아버지 어깨 위에 무등을 탄 한 아이는 들뜬 표정으로 손뼉을 부딪쳤다. 


경남 하동 자택부터 차로 4시간 걸려 전망대를 찾은 김선순(65·여)씨는 "지난해 1차 발사가 완전히 성공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번엔 느낌이 좋다.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날아올라 우리 우주 산업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생 최성도(20)씨는 "발사체가 예상보다 훨씬 빨른 속도로 순식간에 하늘로 치솟아 놀랐다. 누리호 발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오른 것이 실감된다. 코로나19 위기로 지친 국민들이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위로 받고 더욱 힘을 냈으면 한다"고 했다.

광주에서 온 이용진(42)씨는 "발사 장면을 보는데 가슴이 울컥할 정도로 벅찼다. 함께 온 두 딸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며 "어렵사리 찾아 온 보람이 있는 것 같다. 누리호 성공으로 우주 강국으로 우뚝 서길 기원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섭대(74)씨는 "지난해 1차 발사도 '절반의 성공'이라 아쉬웠다. 이번 만큼은 우주까지 잘 올라간 것 같아 기쁘다"며 "우리 땅에서 우리 힘으로 쏘아 올린 우리 위성이 궤도에 안착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이륙, 2분 만에 고도 59㎞에서 1단이 분리됐다.

2분 뒤에는 고도 258㎞에서 2단이 분리되고 3단 엔진이 가동됐으며, 14분 만에 고도 700㎞에서 약 180㎏의 성능검증 위성이 분리, 1.3t의 가짜 위성인 '위성모사체'가 출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후 5시 10분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발사 성공을 발표했다.

누리호는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 확보를 위해 1.5톤(t)급 실용위성을 지구 상공 600~800㎞ 저궤도에 추진할 수 있는 3단형 한국형 발사체다. 특히 이번 발사체에는 국내 대학이 개발한 큐브위성 4기를 비롯한 성능 검증 위성이 탑재됐다. 

이날 2차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미국·러시아·유럽·일본·중국·인도에 이어 무게 1t 이상 실용급 인공위성을 스스로 힘으로 발사할 수 있는 7번째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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