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패패패패' 축구 한일전 암흑기, 도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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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패패패패' 축구 한일전 암흑기, 도래하나
  • 도시일보
  • 승인 2022.07.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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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패패패패' 축구 한일전 암흑기, 도래하나

 

한국 축구가 일본만 만나면 패하는 '흑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7일 오후 7시2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에서 후반에만 내리 3골을 허용하며 0-3으로 완패했다.

2위로 밀려나며 일본(2승1무 승점 7)에 우승을 넘겨줘 대회 4연패는 무산됐다.

결과는 차치하고, 무기력한 경기력과 실종된 투지가 더 큰 실망감을 줬다. 원활하게 굴러간 일본과 큰 대조를 이뤘다. 

특히 충격이 큰 건 지난해 3월 요코하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0-3으로 진데 이어 다시 한 번 같은 스코어로 완패했다는 것이다.

역대 한국이 일본에 연패를 당한 건 세 번이다. 

1997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1998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0-2), 이듬해 3월 요코하마에서 벌어진 다이너스티컵(1-2)이 첫 연패였다.

당시 월드컵 최종예선 패배가 있었지만 도쿄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이후였기 때문에 충격이 크지 않았다. 월드컵 본선 진출도 유리한 상황이었다.

 

두 번째 연패는 2011년 8월 삿포로에서 열린 평가전(0-3), 2013년 7월 서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1-2)이다. 

'삿포로 참사'는 당시 조광래 감독 경질의 빌미가 됐다.

그리고 벤투호의 2년 연속 0-3 참패다. 

월드컵을 불과 3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유럽파 주축 선수들과의 격차를 확인했고,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는 결과를 받았다.  

들여다보면 일본 공포증에라도 빠진 모습이다. 최근 연령별 대표팀도 일본만 만나면 고개를 숙였다.

지난 6월 16세 이하(U-16) 대표팀이 일본에 0-3으로 졌다. 불과 4일 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 역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했다.

약 1년 4개월 사이에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이 4연패를 당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지금의 일본 선수들은 한국에 대해서 콤플렉스나 심리적인 면에서 뒤진다는 열등감은 전혀 없다"며 "자신이 해야 하는 일에 잘 집중하고, 어느 나라와 경기를 하더라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시아의 나라와 경기를 치른다면 높은 확률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차곡차곡 유소년부터 경쟁력을 탄탄히 한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신예 후지타 조엘 치마(20·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탄생에 열광하고 있다.

후지타는 6월 AFC U-23 아시안컵에서 주장을 맡았던 선수로 일본을 3위로 이끌었다. 한국전에서 소마 유키의 선제골을 이끄는 정확한 크로스로 도움을 올렸다.

나이지리아 아버지와 일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이번 대회에 처음 A대표팀에 승선해 2경기를 소화했다. 

한국전에서 2002년생 어린 나이답지 않은 안정감과 과감함을 보여주며 향후 한국의 경계대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후지타는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돼 열심히 노력하고,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목표로 삼은 모든 경기를 소중히 여기면서 결과를 남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J리그에서 열심히 뛰면서 평가받을 것이다. 이를 통해 카타르월드컵에 갈 수 있다면 기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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