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가 노후화로 재가설이 추진중인 장록교와 관련해 확장공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9일 광산구는 광주시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장록교 정비사업과 관련해 "확장공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문을 지난 5월 두 기관에 발송했다.
1979년 왕복2차로 교량으로 지어진 장록교는 지난 2020년 영산강환경청의 '황룡강 송정지구 하천정비사업'에 포함돼 현재 설계용역이 진행 중이다.
당시 영산강환경청은 그해 8월 집중 호우로 장록교 일대 침수피해가 발생하자 황룡강 치수안전성 확보를 위해 다리를 새로 짓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새로 지어지는 장록교가 기존과 같은 왕복2차로로 지어지는 것으로 알려지자 광산구는 '환경 변화·통행량 증가'를 들며 확장공사를 건의했다.
광산구는 장록교 주변에서 선운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된 데다 KTX 투자선도지구 사업이 예고돼 있어 교량 건설 초기 대비 통행량이 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평동산단과 남구 에너지밸리 연결도로가 놓일 예정이어서 통행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5월 제출된 건의안에는 2차로를 유지할 경우 예상되는 교통체증, 지역발전 저해를 우려한 지역민 목소리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구는 향후 의회와 함께 장록교의 확장공사를 촉구하는 건의를 지속적으로 할 방침이다. 앞서 의회는 지난 15일 '장록교 재가설 설계변경 촉구 건의안'을 채택해 광주시와 국토교통부, 영산강환경청에 송부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장록교를 2차로 재가설할 경우 향후 교량 확장 시 구조안정성과 예산 낭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며 "광주송정역 주변 효율적 교통 환경, 황룡강 치수 안정성, 지역 발전 등을 종합 고려하면서 지역 특성과 상징성을 표현할 수 있는 교량 경관 디자인을 반영해 장록교가 6차로 이상으로 재가설될 수 있도록 정부와 영산강환경청, 광주시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