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치·앰비규어스컴퍼니 등, 런던서 코리안페스티벌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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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앰비규어스컴퍼니 등, 런던서 코리안페스티벌 펼쳐
  • 도시일보
  • 승인 2022.09.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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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서 코리안페스티벌…이날치·앰비규어스컴퍼니 등

 

영국 런던 코로넷 극장이 음악·무용·연극·설치미술을 아우르는 코리안페스티벌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일 이날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의 부제는 '범 내려온다(Tiger Is Coming)'다.

코리안페스티벌을 지원한 주영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설치미술가 최정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국악그룹 이날치, 차진엽의 콜렉티브 에이가 참여한다. 극단 돌파구와 다원예술 단체 태싯도 코리안 페스티벌을 통해 런던 무대에 데뷔한다.

설치미술가 최정화는 냄비, 플라스틱 바구니 등 하찮은 일상의 소품이 예술이 되는 신작을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넷 극장 외관에 장식, 영국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 작가는 "파라다이스를 구현한 커다란 과일 형상의 조형물을 보는 관객들이 행복감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작품에 대한 해석은 관객들에게 맡긴다"고 밝혔다.

장영규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2019년에 결성된 이래 국악과 힙합을 접목시켜 선풍을 일으킨 이날치는 지난 10일 코리안 페스티벌을 통해 해외 공연의 첫 포문을 열었다. 

 

이날치는 스탠딩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게 1시간여 간의 다이내믹한 무대를 선사했다. 영국의 유명 음악가이자 멀티미디어 작가인 브라이언 이노도 이날치 공연에 관객으로 참석, 눈길을 끌었다.      

콜드플레이의 뮤직비디오 '하이어파워(Higher Power)'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대표 작품인 '바디 콘서트'를 통해 오는 16일 영국 데뷔 무대를 갖는다. 인간의 신체를 깊이 있게 탐구해온 차진엽 안무가는 미디어 아트와의 협업이 돋보이는 신작 '원형하는 몸: 라운드1'으로 23일과 24일 양일간 공연한다. 김모든 안무가의 댄스필름 '모든 투어: The Paths of the Body'도 13~15일 특별 상영된다. 

태싯그룹은 알고리즘을 통해 구현한 실험적인 오디 오비주얼 아트 작품 '태싯.퍼폼'을 오는 26일 선보인다. 태싯그룹은 현대 음악의 거장 존 케이지의 '4분 33초' 악보 에 기재된 침묵을 뜻하는 음악 용어인 'Tacet'에서 이름을 따와 2008년에 결성됐다.

 

코로넷 극장은 오프 웨스트엔드를 대표하는 극장 중 하나로, 정부의 지원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코로넷극장 예술감독 안다 윈터스는 20여년 전 한국을 처음 방문한 후 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수차례 한국을 찾았다. 주영 한국문화원이 매년 가을 개최하는 K-뮤직 페스티벌에도 협력해 왔다.

윈터스 예술감독은 "한국 경제와 더불어 한국 문화예술계가 변모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참으로 놀랍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며 "서구 문화의 영향 속에서도 전통을 유지하고 변모시킨 한국 문화를 코리안 페스티벌을 통해 영국에 소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주영한국문화원 이정우 원장은 "오는 24일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이 자체 기획해 시작되는 '한류! 더 코리안 웨이브(Hallyu! The Korean Wave)' 전시와 함께 코로넷 극장의 '코리안 페스티벌-범 내려온다'가 런던에 한국문화 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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