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태국서 한국 전통 알릴 실감콘텐츠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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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태국서 한국 전통 알릴 실감콘텐츠 개관
  • 도시일보
  • 승인 2022.11.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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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태국 방콕국립박물관에 실감콘텐츠 한국실 개관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19일 태국 방콕국립박물관에 실감콘텐츠 기반의 한국실을 개관했다.

태국 문화부와 협업해 한국 전통문화유산을 최신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디지털 실감 영상 2편 '왕의 행차'와 '영혼의 여정'을 상영한다. 

두 영상은 박물관이 소장한 조선시대 불교회화와 유교 문화에 기초한 조선 왕실의 공식 행사 기록인 의궤를 소재로 만든 것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태국어 음성과 자막, 전시 공간에 맞는 현지화 작업을 거쳐 새롭게 선보인다. 

첫번째 영상 '영혼의 여정'은 한국인이 지닌 불교적 세계관과 사후세계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지옥에서 인간들을 심판하는 열 명의 왕을 그린 '시왕도'와 '아미타불화'와 같은 전통적인 불교회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두번째 영상 '왕의 행차'는 유교적 가치관이 담긴 조선 왕실의 의례를 그린 것이다. 태국 국민들에게도 '옷소매 붉은 끝동' 등 한국 사극으로 잘 알려진 조선 22대왕 정조(재위 1776~1800)의 화성 행차에 대한 기록에 기초해 성대하고 화려한 왕실 의례 속으로 관람객을 이끈다. 전시 공간을 가득 채운 대형 화면에 펼쳐지는 영상은 빛과 소리, 화려한 색채로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한국과 태국의 오랜 불교 전통을 상징하는 양국의 불교조각품도 한 공간에 선보인다. 관음보살은 어려움에 빠진 중생을 구원하는 존재로 불교가 전해진 거의 모든 지역에서 중요한 신앙의 대상이었다. 전시에서 소개하는 한국 통일신라시대 관음보살상과 태국 스리비자야 양식의 관음보살상은 한국과 태국에 뿌리내렸던 불교 신앙과 예술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국 관음보살상은 9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관음보살의 상징인 아미타불의 화불이 새겨진 보관을 쓰고 정병을 들고 있으며 화강암 특유의 거친 표면 질감이 돋보이는 상이다. 태국의 관음보살상은 7세기경 작품으로, 역시 아미타불의 화불이 표현됐다. 한국의 관음보살상과는 달리 사암으로 조각되어 부드럽고 매끈한 신체 표현이 대조를 이룬다. 

두 상은 서로 다른 시대,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졌지만, 상을 바라보며 구원을 원했던 이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이야기다. 전시는 내년 5월2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 종료 이후에도 방콕국립박물관 아시아관 내 한국 코너 신설, 상호 교류 전시, 인적 교류 등 지속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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