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까기 인형', 12회차 공연 매진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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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 인형', 12회차 공연 매진 행렬
  • 도시일보
  • 승인 2022.11.2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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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 인형' 계절..."호두 왕자 춤 배틀 기다렸다" 매진 행렬

 

연말의 단골손님 '호두까기인형'의 계절이 돌아왔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빼놓을 수 없는 연례행사 같은 존재다.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에 호두 왕자와의 마법 같은 여정이 펼쳐진다. 1892년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후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동화 속 아름다운 발레와 음악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점도 식지 않는 인기의 비결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22일까지 한 달간 무용 예매상황판에는 전국 기준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호두까기인형'이 차지했다. 주간 차트 역시 1, 2위를 비롯해 엎치락덮치락 할 뿐 호두가 점령했다.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도 무용 랭킹 상위권에 계속 자리하고 있다. 오는 12월17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국립발레단은 12회차 공연이 전부 매진됐다. 추후 시야제한석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12월22일부터 31일까지 오르는 유니버설발레단 공연도 1, 2층 객석이 거의 매진됐고 3층 객석까지 연 상태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코로나19가 지난해보다 완화된 상황에서 관객들의 관심도 더욱 높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절반 가량의 회차를 취소했던 국립발레단에도 올해 공연 문의가 빗발쳤다. 국립발레단 측은 "최근 티켓 오픈을 하자마자 매진됐다. 전 회차 공연을 제대로 올리는 게 3년만인데, 관객들의 반응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니버설발레단 측도 "지난해엔 거리두기를 했었고 올해는 전 좌석을 열어서 기대가 더 크다. 관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면서 "온 가족이 연말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대표 공연"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소녀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인형과 환상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남녀주인공의 달콤하고 우아한 그랑 파드되(2인무)를 비롯해 하얀 눈송이와 한 송이 꽃이 된 무용수들의 군무 등 명장면이 펼쳐진다. 라이브 오케스트라 연주로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선율도 즐길 수 있다.

 

양 발레단 공연의 큰 줄기는 같지만, 설정 등이 조금씩 달라 각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주인공 이름이 각각 '마리', '클라라'이며, 호두까기인형도 다르다. 유니버설발레단엔 아역 무용수들이 다수 출연하며, 국립발레단은 호두까기인형만 어린 무용수가 맡는다. 서울 공연에 앞서 각각 지역 투어도 진행한다.

와이즈발레단은 다음달 서울 강동아트센터와 마포아트센터에 오른다. 발레에 스트릿 댄스를 가미해 재미를 더했다. 생쥐로 변신한 비보이 댄서와 호두 왕자의 춤 배틀이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는 장면 중 하나다. 발레리나와 스트릿 댄서들이 선보이는 2막의 중국춤도 색다른 맛을 전한다. 비보이 크루 올마이티 후즈가 출연한다.

 

11월에도 만날 수 있는 호두가 있다. 코리아발레스타즈가 주최하는 '호두까기인형'은 오는 26일과 27일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를 지낸 발레리나 김지영이 클라라로 출연한다. 호두까기 왕자엔 우루과이 국립발레단 출신 윤별이 나선다.

1947년에 창단돼 75년 역사를 지닌 불가리아 바르나 국립발레단도 처음 내한한다. 바르나는 세계 4대 발레 콩쿠르로 불리는 바르나 발레 국제 콩쿠르가 열리는 도시다. '호두까기인형'으로 대구, 거제, 순천, 안동, 구미, 익산, 목포를 찾는다. 12월6일 첫 공연인 마포아트센터에선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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