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대통령 키우던 풍산개 '곰지, 송강' 광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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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전 대통령 키우던 풍산개 '곰지, 송강' 광주로
  • 도시일보
  • 승인 2022.12.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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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전 대통령 기르던 풍산개 '곰이' '송강' 광주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풍산개 '곰이(암컷)'와 '송강(수컷)'이 광주 우치동물원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12일 오전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에 문 전 대통령이 최근까지 직접 키우다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시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육사와 함께 잔디밭에 나온 곰이와 송강은 쉴 새 없이 돌아다니며 활기찬 모습이었다. 시민들도 광주와 각별한 인연을 맺게 된 두 풍산개에게 손을 내밀거나 이름을 연호하며 크게 환영했다. 

곰이와 송강은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청와대에 선물로 보내 온 풍산개다. 같은 해 11월 곰이와 송강 사이에서 자견 '별' 등 6마리를 출산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국가 소유이며 대통령기록물인 퇴임 뒤에도 풍산개들을 맡아 길러왔지만, 정부가 지원 입법을 추진하지 않았다며 지난달 '곰이'와 '송강'을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했다.

 

이후 곰이와 송강은 경북대병원 수의학과에서 각종 검사와 치료를 받으며 지내다, 대통령기록관과 광주시 간 협의를 거쳐 우치동물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대통령기록물이어서 분양이 아닌 대여 형식이다.

시 산하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 9일 오후 경북대병원에서 곰이와 송강을 넘겨 받았다. 국가기록물인 만큼 관리 책임이 뒤따르고, 사육비용 등 모든 적정관리 책임은 광주시가 맡는다.

우치동물원 측은 곰이와 송강을 동물원 내 실내사육장(입원실)에서 기르며 건강 상태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곰이와 송강은 각각 2017년 3월과 11월 태어나 견령은 5~6년생으로 사람 나이로 치면 30대에 해당한다.

곰이는 신장 결석이 있어 특수 사료를 먹고 있고 외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송강이는 외이염 증상이 있지만 완치 단계다. 두 풍산개의 건강 상태는 견령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고 사육사들은 전했다.

 

우치동물원은 곰이와 송강을 위한 적절한 사육공간과 임시 야외 놀이터 등을 마련하고 전담 사육사 2명을 선정했다.

현재 동물원 내에는 자견 '별'이도 기르고 있다. 3년 만에 부모·자식견이 만나 함께 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경을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은 곰이와 송강의 적응 기간 등을 고려해 당분간은 분리할 계획이다.

우치공원 측은 "곰이와 송강 모두 건강한 편이다. 곰이는 외과 수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크게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환경인 만큼 부적응 등에 대비해 특별 관리하겠다"며 "당분간은 시민 관람도 제한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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