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체부가 관리 "관광 랜드마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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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체부가 관리 "관광 랜드마크 조성"
  • 도시일보
  • 승인 2023.04.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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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1주년 청와대, 문체부가 관리…"관광 랜드마크 조성"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달부터 청와대를 관리한다. 오는 5월 전면 개방 1주년을 맞는 청와대를 역사문화자연 복합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세계적인 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청와대관리활용추진단장을 맡은 윤성천 문화예술정책실장은 10일 문체부 세종청사에서 청와대 운영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달 31일 대통령실로부터 청와대 관리에 관한 위임을 새롭게 받게 됐다. 지난해 5월10일 전면 개방부터 지난 3월까지 문화재청이 청와대 관리 업무를 해왔지만, 문체부로 권한이 이관된 것이다. 이에 따라 문체부 조직 내에 청와대관리활용추진단과 산하의 청와대관리활용기획과가 신설됐다.

윤 실장은 "개방 초기 시설 보존 및 관람객 관리가 중요한 시기였고, 고궁 관리의 경험이 축적된 문화재청이 적임이라고 판단됐다", "전면 개방 1주년을 앞두고 청와대를 역사와 문화, 자연이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 공간으로 본격적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어 문체부가 관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청와대 관람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목표다. 대통령 역사, 문화재, 문화예술, 수목 등 네 가지 핵심 콘텐츠와 관련된 매력적인 공연·전시·탐방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문체부는 올해 청와대 관련 예산으로 공연(64억원), 전시(36억원), 대통령 역사 연구(4억원) 등을 편성하였다.

 

우선 본관을 중심으로 역대 대통령의 삶, 철학에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특별 전시를 준비 중이다.

대정원과 녹지원, 소정원, 헬기장 등 야외에선 수준 높은 공연을 연중 기획해 선보인다. 개방 1주년 특별음악회를 비롯해 국립국악원의 사철사색 연희 공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음악회, 국립오페라단의 K-오페라 갈라, 국악방송의 K-뮤직 페스티벌, 국립극장의 전통무용과 국악관현악 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

'대통령의 나무들', '숨은 나무찾기'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청와대 일원에는 35그루의 대통령 기념식수를 포함해 5만여 그루의 나무와 꽃이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발굴하고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원을 재발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장애인, 어린이, 국가유공자 등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에는 춘추관에서 시각장애인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한다. 지난해 9월 장애예술인 미술 특별전시회에 이어 장애인 친화 정책의 연장선에서 기획됐다. 현재도 국빈 만찬 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영빈관 등도 최대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5월 어린이날 행사 등 청와대 연례행사도 달라진다. 개방 이전엔 한정된 장소에 소수만 초청했지만 이번엔 대정원, 녹지원, 헬기장 등 전역에서 전통 의장과 군악 공연 및 다채로운 체험 행사로 더 많은 어린이와 함께한다. 6.25나 광복절 같은 기념일에는 참전용사, 독립유공자 등을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이달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주변 역사문화 자원과 북악산 등을 연계한 청와대 권역 관광랜드마크 조성에 MZ세대가 참여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MZ세대가 주축이 되어 10대 관광코스를 소개하는 청와대 권역 관광클러스터 선포식도 조만간 개최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추후에도 대통령실 및 문화재청과 협력하며 청와대 관리 활용에 관한 후속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종료된 대통령실 청와대관리활용자문단 보고서는 청와대 권역을 '역사·화합의 공간', '소통·문화의 공간', '자연·휴식의 공간'으로 나누어 과거와 현재,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윤 단장은 "문화재, 수목 등 문화재청이 그간 연구해온 것들도 있고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 (청와대 권역에서 발견되는) 문화재 발굴 관련은 계속해 논의하기로 한 상황이며, 기존 문화재를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선보일지도 문화재청과 협력해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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