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그룹 '엑소' 멤버 카이가 군 복무를 시작한다.
11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카이는 이날 비공개로 육군훈련소에 입소한다. 일정 기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한다.
엑소는 지난 2월 백현이 소집해제되면서 약 5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계획했다. 국내, 일본에서 팬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획보다 일찍 카이가 군 복무를 시작하게 되면서 완전체 활동에 차질을 빚게 됐다.
카이는 지난 9일 무료 팬미팅에서 "어떤 시간 보내면 좋을지 공부하고 열심히 연습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서 보내고 있을 테니 기다려 달라"라고 말했다.
2.5세대 K팝 그룹 엑소는 3세대 K팝 그룹부터 본격화된 세계관의 시초를 다진 팀으로 평가 받는다. 2013년부터 정규 앨범 5장 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물론 중국어 버전 앨범, 리패키지 앨범을 합한 누적 판매량이지만(2001년 이후 단일 앨범으로 100만장을 돌파한 건 2017년 방탄소년단이 처음) 팬덤을 기반으로 3·4세대 K팝 그룹의 음반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는데 엑소가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아울러 멤버들이 교복을 입고 세련된 멜로디에 맞춰 오차 없는 칼군무를 추는 '으르렁'(2013)은 K팝 그룹의 퍼포먼스의 격을 한 단계 높인 K팝 역사에 기념비적인 같은 곡이다. 원테이크 형식으로 촬영한 '으르렁' 뮤직비디오는 댄스 영화를 보는 듯한 감각적인 영상미로 호평을 받았다. 이후 발표한 '중독' '콜 미 베이비' '러브 미 라이트' '코코밥' '템포' '러브샷' 등 역시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인정 받았다. 데뷔 당시 12인로 출발했으나 중국인 멤버들이 모두 이탈하면서 8인조가 완전체가 됐다.
지난 2018년 12월에 내놓은 정규 5집 리패키지 타이틀곡 '러브샷' 이후 멤버들의 순차적인 군 복무 등으로 완전체로 뭉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11월 정규 6집 '옵세션(OBSESSION)', 2021년 6월 스페셜 앨범 '돈트 파이트 더 필링(DON'T FIGHT THE FEELING)'은 일부 멤버들이 참여하지 않았다. 올해 정규 7집을 내놓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