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코로나19의 최일선에 선 질본 위로차 방물 및 특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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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코로나19의 최일선에 선 질본 위로차 방물 및 특식
  • 도시일보
  • 승인 2020.03.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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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식' 쏜 文대통령 "고맙고, 고맙다"…정은경 "격려 큰 힘"
"고맙고,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11일 청주 질본관리본부(질본)에 문재인 대통령이 깜작 방문했다. 문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중 방역 최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질본 직원들에 연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업무 과중으로 끼니를 거르는 직원들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밥차에 갈비찜 등 '특식'을 제공해 격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질본의 긴급상황실을 방문하여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날 대통령의 방문에 90여명의 질본 직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에게 '다들 수고하신다'며 인사를 건넨 문 대통령은 "24시간 풀가동한 게 얼마나 됐나"라고 상황을 확인한 뒤 "다들 괜찮냐"라고 물었다. 

관계자들이 일제히 "네"라고 답하자 "힘들지요? 솔직히"라고 재차 위로하기도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만난 문 대통령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야당 대표로서 질본을 방문한 적 있다"고 회상했다. 당시 정 본부장은 센터장이었다고 답했다.

문대통령은 준비된 원고 없이 즉석으로 말 문을 열었다. "질본이 너무 애쓰고 있고 고생이 많고 안쓰러워 진작 감사하고 싶었으나 너무 바쁜 것 같아 오면 폐가 될까봐 안 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오늘 브리핑이나 보고 안 받겠다. 지시할 일 없을 것"이라고 하자 좌중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대통령으로부터 홍삼 제품을 선물 받은 질본 직원들이 '인천공항 파견자들에 나눠 보내겠다'고 말한 일화를 언급하며 "다 함께 고생하는데 혼자 칭찬받는 게 바람직 못하다는 마음 씀씀이가 고맙다. 그래서 국민신뢰가 더 높아졌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빠른 속도를 내는 진단키트와 시약, 자가관리앱을 활용한 특별입국절차는 전면입국 금지라는 극단적 선택을 않고도 바이러스를 막아내고 있다"며 "드라이브 스루라는 검사방법까지, 이런 모습들이 든든하게 국민에게 보이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고생하면서 국민이 마음의 상처를 받았는데 질본이 열심히 해서 세계가 인정하는 좋은 성과를 냈다"며 "질본은 좀 더 자신 있게, 당당하게 질본이 이룬 성과를 말씀해도 좋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더 이상 사망자가 나오지 않게 각별한 노력을 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극복 후 노무현 대통령님과 평가대회를 하는 과정에서 질본이 만들어졌다"며 "더 노력하고 분발하겠다. 항상 믿고 격려해주시는 것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함께 자리한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용기백배해서 다들 코로나19의 퇴치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한 직원이 "저희들뿐 아니라 의료계, 학계 도움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 그분들도 격려해주시면 좋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얼마나 고생인지 말해도 괜찮다"며 웃었다. 직원들은 "애로 사항 없다", "부족한 것 없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상황이 상황인 만큼 악수를 위해 손도 잡지 못하고 이렇게 서서 마주 보면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며 "제가 격려하는 마음은 곧바로 국민의 마음이기도 하다. 하루빨리 (코로나19라는) 터널을 벗어나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끝까지 열심히 해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직원들과 단체 사진촬영을 하고 정 본부장으로부터 상황실 곳곳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정 본부장은 문 대통령이 제공한 특식에 대한 감사 인사도 건넸다. 직원들은 긴급상황실을 나서는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건강하세요"를 일제히 외쳤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으로 질본의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저녁 시간대를 이용, 최소 수행인원만 꾸려 질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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