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로 온 대구 확진자 전원 퇴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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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로 온 대구 확진자 전원 퇴원! 감사합니다
  • 도시일보
  • 승인 2020.04.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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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를 넘어선 배려' 광주서 치료받던 대구 확진자 모두 퇴원

최근까지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치료받은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전원이 치료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로 이송되어 치료받은 대구 확진자는 모두 30명이었으며 이들은 의료진의 헌신적인 치료와 광주공동체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모두 완치된 것을 확인됐다.

지난달 대구지역에서 일어난 대규모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상이 부족해지자 치료에 애를 태우던 대구 확진자들은 광주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광주공동체의 특별담화가 발표된 지 43일, 첫 대구환자가 입원한 지 40일 만에 전원 퇴원이라는 쾌거를 낳았다. 

광주의 특별담화는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해 대구 확진자 수용을 망설이던 다른 지자체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는 등 재난 상황에서 자자체 간 새로운 협력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병상나눔은 광주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해묵은 지역감정을 완화해 영호남 간에 화합과 연대의 초석을 놓는 계기를 마련했고 특히 광주-대구 간 '달빛동맹'을 공고히 하는 성과도 남겼다.

퇴원 환자들은 당초 광주에 가졌던 선입견을 떨치고 고마움과 함께 광주를 다시 찾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지난달 11일 첫 번째로 퇴원한 일가족 4명은 "입원 치료기간 광주시민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정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며 "마치 광주에서 편안한 여행을 하고 가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어린아이와 함께 광주에서 치료받아 완치돼 지난달 25일 퇴원한 또 다른 확진자 A씨는 병원 홈페이지에 그간의 심경을 담담하게 밝혔다.

A씨는 "코로나 확진을 받고 다음날 아이까지 확진받던 날 하늘이 노랬습니다. 병상이 없어 며칠을 여기저기 전화하며 불안해 하고 있을 때 광주에서 저희 모녀를 받아주시겠다는 연락에 아이를 안고 주저없이 광주까지 내달려 왔습니다"고 당시의 막막했던 심경을 밝혔다.

A씨는 "도착 첫날 저녁 낯선 지역에 아이와 저 단둘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막막함과 두려움, 긴장감, 아이에 대한 미안함에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다”며 "그러나 의료진이 각별히 신경써 주시고 아이 장난감·인형이며 의료를 뛰어 넘어선 배려와 따뜻한 보살핌이 제겐 매일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라고 적었다.

빛고을전남대병원에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와 참외상자 등이 전달됐고, 광주시에도 경북 성주참외 10상자가 배달되기도 했다.

대구 달서구 학부모 봉사모임인 '달서사랑봉사단'은 대구를 위해 기꺼이 손을 내밀어 준 광주시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광주시자원봉사센터에 성금 115만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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